아모레퍼시픽이 자체 개발한 쿠션 화장품 기술을 크리스챤 디올을 통해 유럽에 알릴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유럽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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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9일 “아직 유럽진출 계획을 잡지 않았지만 크리스챤 디올과 쿠션기술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럽진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7일 크리스챤 디올과 쿠션기술을 공유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크리스챤 디올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기술이 접목된 쿠션제품을 쓰다보면 유럽에서도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수의 경우 유럽에 진출했으나 화장품은 아직 진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제휴는 한국 화장품회사가 해외 고급 화장품에 기술력을 전수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크리스챤 디올은 쿠션 화장품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올해 초부터 아모레퍼시픽과 기술협약을 제안했다.
크리스챤 디올은 한국 화장품을 이해하지 않고 중국 소비자들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아모레퍼시픽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챤 디올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쿠션이 유럽에서 출시되면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이 공신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럽진출을 위해 유럽에 쿠션기술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안에 유럽에서 특허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쿠션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모두 2600만 개 이상 팔려 9천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뒀다.
특히 최초로 출시됐던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6초에 1개씩 팔리는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이 제품은 단일품목으로 지난해 9월 누적판매 1천만 개를 돌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