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맥주축제에서 일본맥주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과 교류하는 다른 행사도 중단을 검토한다.
인천시청은 송도맥주축제 조직위원회가 축제에서 일본맥주를 내놓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송도맥주축제는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보면서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인천시가 후원해 23일부터 31일까지 연수구 송도동 송도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축제에서 다양한 일본맥주를 선보이려고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했다.
인천시는 시에서 진행하는 일본 교류행사를 취소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매해 하반기 시행하는 공무원 해외연수 장소에서 일본을 제외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천시는 가까운 일본을 주요 해외연수 장소로 선택해 왔다.
10월15일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 때도 자매도시인 일본 고베시·기타큐슈시와 우호도시인 요코하마시에 초청장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문화·예술행사와 청소년부문 교류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은경 인천시 대변인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배제하는 등 일본과 갈등이 고조돼 일본 교류사업을 다시 검토했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정서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