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박회사와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최대 4척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양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7월31일 “그리스 골든에너지매니지먼트(Golden Energy Management, 골든에너지)가 STX조선해양과 MR탱커(순수화물적재량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확정물량 2척에 옵션물량 2척이다.
선박은 모두 5만 DWT급 MR탱커로 스크러버를 탑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정 3단계(Tier3)를 준수하는 사양이다.
선박 1척당 건조가격은 3700만 달러(440억 원가량)로 옵션이 모두 발효되면 전체 계약규모가 1억5천만 달러(1785억 원가량)까지 확대된다.
선박 인도기한은 첫 선박이 2020년 말, 두 번째 선박이 2021년 초다.
STX조선해양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아야 이번 건조계약을 수주로 확정할 수 있다.
선수금환급보증은 발주처가 조선소에 일감을 맡기고 내는 선수금에 은행이 보증을 서는 것이다.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가 취소된다.
골든에너지는 2017년에도 STX조선해양에 MR탱커 4척을 발주하려 했으나 선수금환급보증이 나오지 않아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