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GS건설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3위권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31일 GS건설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해마다 1계단씩 상승했다. 2019년 순위는 4위로 2013년 6월
임병용 사장이 취임한 이후 최고 순위다.
3위인 대림산업과 평가액 차이는 2018년 1조4500억 원에서 2019년 6천억 원 수준으로 줄었는데 올해 경영성과에 따라 2020년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임 사장은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내에 GS건설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3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노려볼 만하다. 그렇게 되면 GS건설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위권을 탈환하게 된다.
임 사장은 2013년 1분기에만 영업손실 5400억 원으로 실적쇼크를 낸 GS건설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대규모 손실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임 사장은 사장에 오른 이후 GS건설의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내세운 주택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쳤고 해외에서는 부실사업장을 정리하고 신규수주는 수익성 위주로 선별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GS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3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640억 원을 냈다. 특히 순이익이 2017년 적자 1600억 원 에서 흑자 5900억 원으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런 성과는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도 반영됐다.
GS건설은 2018년보다 평가액이 30% 이상 오르며 처음으로 10조 원대에 진입했다. 평가대상 기업들의 평가액을 모두 합친 총액이 2018년보다 4.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증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부 평가항목 4개 가운데 '경영 평가액'이 2018년 1조4천억 원에서 2019년 3조2천억 원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급증했다.
경영 평가액은 자본총계에 경영평점을 곱해 산출하는 점수로 핵심 평가지표인 '공사실적 평가액'과 함께 시공능력 평가의 주된 평가지표로 꼽힌다. 경영 평가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상태가 견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GS건설은 2018년 경영 평가액과 관계있는 지표들을 대부분 개선했다. 총 차입금을 2017년 4조억 원에서 2조2천억 원으로 줄였고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1.7에서 7.9로 올렸다. 부채비율은 323%에서 232%로 낮췄다.
자본총계는 2017년 연결기준 3조2400억 원에서 2018년 3조62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임 사장은 올해도 GS건설의 수익성 중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순이익률이 2018년 4.1%에서 1분기와 2분기 각각 5%, 5.6%로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한형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 연구원은 “GS건설은 2018년 해외 플랜트부문이 흑자전환하면서 회사 전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건축·주택부문의 풍부한 수주잔고와 우수한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창출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이어가면서 투자형 개발사업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