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하반기 고객사의 공장 가동율 상승에 따른 주력 제품의 공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하반기부터 신규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SK커미티얼즈는 2분기에 고객사의 출하량이 줄어 매출이 시장기대치에 못미쳤다”며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중국 고객사들이 가동률을 높인 덕을 봐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자회사인 SK트리켐에서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지르코늄(Zr)과 실리콘(Si) 계열 전구체를 생산한다.
반도체 전구체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회로를 만들 때 금속박막을 입히는 화합물을 지칭한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830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5% 늘어났다.
삼불화질소와 SK트리켐의 출하 감소율이 예상보다 커서 매출이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불화질소는 고객사인 삼성전자 낸드플래시(NAND)와 올레드(OLED) 생산량 축소로 출하량이 줄었고 SK트리켐도 고객사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중국 고객사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가동률을 늘리면서 삼불화질소의 출하량은 이전 분기보다 10~12%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SK트리켐의 전고체 역시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디램(DRAM 1xnm) 생산비중을 2019년 2분기 45%에서 4분기 80%까지 늘리는 데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하반기에 인산계 에천트와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 항목 중 하나이다.
박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하반기에 인산계 에천트와 불화수소 신규사업이 본격화 되며 신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SK머티리얼즈는 3분기에 매출 1948억 원, 영업이익 5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