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리하우스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샘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6만7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송 연구원은 “한샘의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리하우스 대리점 매출”이라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업황 부진과 대리점 전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극심했던 제휴점의 매출 감소를 리하우스 대리점 매출이 덮어버릴 정도였다”고 분석했다.
리하우스는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리하우스사업이 진행된다.
송 연구원은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량과 대리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샘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말 목표를 대리점 300개, 패키지 판매 월 1500세트로 높여 잡았는데 대리점 수는 빠르면 3분기 말에 300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샘은 2분기에 매출이 줄어든 탓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송 연구원은 “한샘은 2분기 온라인채널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며 “가격 인상효과로 원가율은 소폭 개선됐지만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매출 감소가 컸던 지난해 3분기보다도 낮아졌다”고 파악했다.
한샘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9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53.3% 줄어든 것이다.
송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어려운 시장환경, 특판 매출 감소, 저수익 채널 축소 등으로 역성장이 지속되겠지만 당장의 실적보다는 리하우스 대리점을 통한 인테리어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방향성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