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철도와 플랜트부문의 부진 탓에 상반기에 저조한 실적을 냈다.
현대로템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221억 원, 영업손실 371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4% 늘었으나 적자로 전환했다.
철도부문의 실적 부진, 플랜트부문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철도부문에서 상반기에 매출 6650억 원, 영업손실 380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생산량이 늘어난 덕분에 매출은 회복됐지만 설계변경에 따른 생산지연 등 일부 일회성비용이 지출된 탓에 전체 손익이 후퇴했다.
방산부문에서는 매출 251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냈다.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했다.
현대로템은 “K2전차 생산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며 “생산제품을 다변화해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트부문에서는 매출 2170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감소하고 적자폭은 50억 원 늘었다.
완성차기업에 납품하는 주요 설비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탓에 외형이 줄었으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손실폭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로템은 상반기에 새 일감으로 모두 1조390억 원을 확보했다.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8조16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늘었다.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283%다. 2018년 말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