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LNG추진선의 대규모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데 다른 선박 종류로 발주가 확대되면 조선3사는 수주잔고를 늘릴 뿐만 아니라 도크 운영의 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조선3사의 LNG운반선 건조능력은 20척 안팎으로 한정돼 있다. LNG운반선만으로는 물량을 채우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효율적으로 건조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주력 선박 종류를 폭넓게 수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3사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이 현재 수주목표 달성률에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데 하반기 발주 급증에 힘입어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조선업계는 바라본다. 상반기 기준으로 수주목표 달성률을 보면 한국조선해양 20.1%, 대우조선해양 33.1%, 삼성중공업 41%다.
한국조선해양은 25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수주목표를 낮춰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하반기 얼어붙었던 LNG운반선 이외의 상선시장이 활성화되고 현재 논의하고 있는 계약건들이 있다”며 “노력하기에 따라 수주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기에 수정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는 카타르나 모잠비크 등에서 LNG운반선 프로젝트 단위의 발주가 진행되는 등 현재 상선 발주시장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한국조선해양이나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다소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이를 만회할 기회가 있고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 초과달성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