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하반기에 신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 신규수주가 부진했다”면서도 “하반기 발주 선박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9억2천만 달러로 2019년 수주목표인 35억3천만 달러 가운데 26%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해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급유하는 선박인 LNG벙커링선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친환경규제를 시행하며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선박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주력 선종인 MR탱커(순수화물적재량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와 함께 소형 LNG운반선, 피더컨테이너선(대형 항구와 소형 항구를 오가는 소형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수주하기도 했다.
이날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전망이 밝고 2분기 실적이 좋았음을 고려해 현대미포조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316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8% 영업이익은 70.8% 늘어났다.
현대미포조선은 모회사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선박의 공정을 이어받아 건조물량이 늘었고 환율이 오른 덕을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