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계절조정계열). <한국은행> |
2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성장 기여에 힘입어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25일 ‘201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통해 올해 2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1.1%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로 앞으로 발표될 잠정치 등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인 1.1%는 2017년 3분기의 1.5% 이후 최고치다.
경제성장률 반등에는 정부의 성장 기여가 높아진 점에 힘입었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높아졌다. 반편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같은 기간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낮아졌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는 늘었지만 수출과 투자가 부진해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낮아졌다”며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재정 집행률이 높아지면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출 측면에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0.7%, 정부소비가 2.5% 늘었다.
건설투자는 1.4%, 설비투자는 2.4%, 수출은 2.3%, 수입은 3.0%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3.3%에서 1.8%, 건설업이 –1.0%에서 1.4%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0.0%에서 8.3%로 크게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0.6% 줄었다.
박 국장은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남은 3,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0.9% 성장하면 연간 2.2%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3, 4분기에 민간부문 개선으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