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줄고 재고 소진이 지연돼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IT범용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삼성전기를 포함한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452억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0% 줄었고 시장기대치 1848억 원을 21% 밑돈 것이다.
삼성전기의 2분기 부진은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업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대만 적층세라믹콘덴서기업인 ‘야교(Yageo)’의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16% 줄었다”며 “업황이 악화된 데 비해 삼성전기의 1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7.8%)은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부터 스마트폰과 PC 등 IT제품의 신모델 출시 효과에 기반해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대화면 모델에 쓰이는 트리플카메라 모듈 및 통신 모듈 등의 매출과 미국시장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재고가 점진적으로 개선돼 판매가격 하락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8조297억 원, 영업이익 710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0.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