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상반기 일자리 상황을 놓고 완만하게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부는 24일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의 특징’ 자료를 통해 “2019년 상반기 고용상황은 2018년의 부진으로부터 벗어나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 24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의 특징'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상반기 취업자 수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0만7천 명 늘어나는 등 고용상황이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
2019년 상반기 취업자는 2685만8천 명으로 집계돼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0만7천 명 늘어났다.
15~64세 고용률은 66.5%로 확인됐다. 2018년 상반기와 같은 수치이자 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2%로 확인돼 1999년 6월 통계 기준이 바뀐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면서 취업자와 실업자 수가 함께 늘었다.
실업자 수는 120만9천 명으로 집계돼 2018년 상반기보다 6만6천 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3%로 확인돼 0.2%포인트 높아졌다.
고용부는 “상용직 증가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여성, 청년층, 신중년(50~69세)의 일자리 호전도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상용직 노동자는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고용의 69.5%를 차지해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여성 취업자 수가 2018년 상반기보다 16만4천 명 늘어나면서 전체 고용의 증가를 뒷받침했다. 여성 고용률도 57.4%로 집계돼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1%로 확인돼 2007년 상반기 4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청년층 고용률을 달별로 살펴보면 6월 기준으로 13개월 연속 높아졌다.
50~69세 신중년 취업자 수는 2018년 상반기보다 29만5천 명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라 전체 인구 수가 많은 점에 더해 정부의 직접일자리사업도 영향을 미쳤다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다만 40대 취업자 수는 2018년 상반기보다 16만8천 명 늘어나 증가폭이 비교적 적었다. 고용부는 제조업 경기 부진과 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고용부는 “수출과 투자 부진,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15개월 연속으로 줄었다”며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제조, 40대, 남성, 임시직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고용부는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평균임금이 늘어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격차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파악했다.
2019년 1~4월 기준으로 노동자 1명의 매달 평균 임금총액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은 4.4% 늘어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1.3% 줄었다.
같은 기간 매달 평균 노동시간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은 2% 줄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1% 감소했다.
노동부는 “주52시간 근무제도의 영향 등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초과노동시간이 많은 산업에서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018년 기준으로 전체 노동자 가운데 저임금노동자의 비중은 19%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저임금노동자는 전체 임금노동자를 5분위로 나눴을 때 가장 낮은 1분위에 들어가는 노동자를 말한다.
고용부는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1만7천 명 증가한 점을 근거로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앞으로 제조업 스마트화와 신산업 육성 등 특성에 맞는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과 업종상황에 맞는 고용 정책과 고용안전만의 지속되는 확충을 통해 노동시장의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