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친환경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구조적 비용 증가와 전기요금 정상화 지연으로 실적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3만4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원자력과 석탄 발전의 이용률이 하락하고 고비용의 LNG발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전력의 발전원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여름철 누진세 구간의 상시 확대로 요금은 인하돼 실적 전망이 저하된 상황”이라고 봤다.
6월 에너지 분야 최고 법정계획인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탈원전과 탈석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확대 등을 중장기 발전방안으로 내놓아 한국전력의 발전원가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4월 발전 연료 개별소비세 조정에 따라 996억 원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지만 전력거래소의 환경개선비용 반영으로 530억 원이 감소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명시된 수준의 연료비 단가 인상이 이뤄지면 2020년 추가 연료비 상승분은 5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기요금 상승은 연료비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내년 6월 전기요금 정상화방안에 관한 정부 승인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경기 침체와 국세 수입 증가, 한국전력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 등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의 비용부담을 완벽히 덜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 매출 60조4560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2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 208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