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3가 판매량 3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출시 1년 반 만에 얻은 성과다.
QM3는 국내에 없던 소형 SUV시장을 개척했다. 수입차치고 낮은 가격과 월등한 연비, 여성을 공략한 디자인도 QM3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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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 |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QM3는 2013년 12월 국내에 출시돼 지난 5월까지 모두 2만7315대가 팔렸다.
QM3가 5월 한 달 동안 2200여 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6월 안에, 늦어도 7월에 3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QM3의 성공비결에 대해 “지금껏 없던 새로운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만들어 놓은 차에 대한 공식을 깼다는 것이다.
QM3는 전장 4125mm, 전폭 1780mm, 전고 1565mm로 국내에서 준중형으로 분류되는 아반떼보다 크기가 작다. QM3는 그동안 SUV를 떠올릴 때 ‘차체가 높고 크기가 큰 남성들을 위한 차’라고 생각했던 국내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며 국내 자동차시장에 등장했다.
QM3는 2013년 12월 7분 만에 1천 대 완판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QM3는 낮은 가격과 좋은 연비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르노삼성차는 유럽에서 약 3천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QM3를 파격적 가격인 2250만 원부터 책정했다. 운송비와 관세가 추가되지만 가격을 오히려 낮췄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QM3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8.5km로 경차보다 좋다. 기아차 모닝의 연비도 리터당 12.4km~16.2km 사이다.
QM3가 곡선 위주의 부드러운 디자인과 차체와 루프의 색상이 달리 해 개성을 강조한 점도 젊은층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린 요인중 하나다.
QM3는 사실상 수입차다. 르노의 스페인공장에서 전량 생산돼 국내로 수입되기 때문이다. 보험료도 수입차 기준으로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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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QM3 |
QM3는 다른 수입차보다 부품비용이 저렴하고 르노삼성차를 통해 정비를 받을 수 있다. 수입차지만 국산차의 장점도 갖추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부터 월 최대 4천 대가량의 QM3 물량을 확보한 뒤 공격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부터 QM3의 가격도 80만 원 내렸다.
현재 판매중인 QM3가 새로운 배기가스규제인 유로6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점은 르노삼성차에게도 부담이다. 오는 9월부터 유로6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차량의 생산이나 수입이 금지된다.
르노삼성차는 해외에서 판매중인 유로6 기준의 QM3를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 해외에서 판매중인 신형 QM3는 영국 기준 약 580만 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