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이 미래에셋생명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투자자 설명회에 직접 나섰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기업공개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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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10일부터 23일까지 기업공개에 따른 투자자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에서 진행되는 해외 투자자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국내 기관투자가에 대한 투자자설명회를 맡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공모 희망가격 밴드가 8200~1만 원 사이로 정해졌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인수했을 때 냈던 주당 1만1120원보다 낮다.
최 부회장은 최근 “미래에셋생명의 공모 희망가격 밴드는 기업가치를 생각하면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의 실적을 생각하면 상장 이후 주가가 더 오른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자산운용능력이 뛰어나 주가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최 부회장은 “보험회사도 기준금리 1% 시대에 자산운용을 잘해 수익을 높여야 한다”며 “눈을 해외로 돌리면 잠재위험성이 높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이 많다”고 자신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24조7천억 원까지 증가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에 2005년 합류한 이래 연평균 18%씩 자산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이 생명보험업계의 전반적 부진 때문에 상장 뒤에도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생명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보험상품 원금에 이자가 더해지는 비율보다 보유자산을 운용해 얻는 이익률이 낮은 역마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연 1.50%로 떨어지면서 역마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12일 10만6500원으로 마감됐다. 공모가격 11만 원보다 3500원이나 낮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주가도 공모가격보다 낮다.
미래에셋생명은 22~23일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9~30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생명은 7월 초 코스피에 상장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