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의 최저용량으로 16GB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6GB 모델은 저장공간이 다소 적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애플은 부족한 저장공간은 애플의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
|
|
▲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 |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아이폰 16GB 모델과 관련해 아이폰의 저장공간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쉴러는 애플 관련 소식을 다뤄온 존 그루버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애플이 왜 저장공간이 부족한 아이폰 16GB 모델을 계속 출시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애플은 아이폰3GS부터 가장 최신제품인 아이폰6까지 16GB 모델을 출시해 왔다. 아이폰6의 경우 16GB, 64GB, 128GB로 저장공간이 나뉜다.
쉴러는 “애플은 아이폰의 저장공간을 늘려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진과 문서를 저장하는 데 클라우드 저장소인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쉴러는 또 “소비자들이 문서, 사진, 동영상, 음악을 위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많은 양의 저장공간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사진 앱인 아이스크림이 2014년 설문조사한 자료를 인용하며 아이폰 사용자들이 종종 스마트폰 저장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2%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저장공간이 소진된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12%는 일주일에 한 번, 8%는 매일 저장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저장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일 년에 몇 번 안 된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쉴러의 설명은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클라우드 5GB 용량만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5GB의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쉴러는 또 애플의 배터리 용량과 얇은 두께와 관련해 “대용량 배터리를 원하면 제품가격이 더 비싸지고 충전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며 “애플은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