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회 ‘ART in the BOOK : 감성을 깨우는 일러스트 판타지 세계’에 전시되는 프란체스카 델로르토 작가의 '라푼젤' <호반아트리움> |
호반건설 산하 태성문화재단이 성인을 위한 그림책 삽화 전시회를 연다.
태성문화재단은 19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호반아트리움에서 전시회 ‘ART in the BOOK : 감성을 깨우는 일러스트 판타지 세계’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시회는 2020년 2월9일까지 이어진다.
그림책 삽화가 20여명의 작품을 바탕으로 동화책 속 원화 작품과 오브제(생활에 쓰이는 물건들을 작품에 그대로 이용한 예술의 형태), 설치미술, 애니메이션 등 3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호반아트리움 관계자는 “그림책 이미지를 보고 느끼며 직관으로 세상을 읽어내던 어린 시절의 모습과 다양한 배경지식이나 경험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어른의 모습은 다르다”며 “성인이 된 뒤에 더욱 풍부하고 깊은 맥락으로 음미할 수 있는 동화책과 그 안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태성문화재단은 한국에 잘 알려진 신데렐라, 라푼젤, 인어공주 등 고전과 관련한 작품뿐만 아니라 ‘내가 만약 시장님이 된다면’, ‘우리 아빠는 광부’ 등 현대 동화와 관련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과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삽화) 비엔날레 등 그림책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유럽, 중동, 남아메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개성을 담은 작품들도 선보인다.
호반아트리움 관계자는 “그림책 삽화는 예전처럼 줄거리를 이해하도록 돕는 부수적 매개체가 아니라 또 하나의 예술장르가 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순수미술 작가들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거나 출반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그림책 작가들에게 보다 정당한 평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그들의 예술가적 면모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