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 힘입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71포인트(0.29%) 오른 2만6860.2에 거래를 마쳤다.
▲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71포인트(0.29%) 오른 2만6860.2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9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8포인트(0.75%) 오른 8202.5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으며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장중에 3002.98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천 선을 넘기도 했다.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힘입어 올랐다.
파월 의장은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최근 호조세를 보인 미국 고용상황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휴전’에 불구하고 미국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7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오후에 공개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경제에 부정적 요인들이 지속되면 이른 시일 안에 금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78.6%,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1.4%로 각각 나타났다.
기술주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페이스북 1.77%, 알파벨(구글 모회사) 1.48%, 아마존 1.46%, 애플 0.99%, 넷플릭스 0.28% 등이다.
웨스턴디지털(4.97%), 마이크론테크(3.75%), AMD(1.93%), 마이크로소프트(1.02%), 인텔(0.96%) 등 반도체 종목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