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월부터 5월까지 거둔 국세수입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2019년 7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139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천억 원 감소했다.
5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수입은 30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천억 원 줄었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5월 법인세 수입은 15조2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3월 법인세 분납분이 5월에 걷히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억 원 증가했다.
5월 소득세 수입은 11조3천억 원으로 작년 5월보다 3천억 원 줄었다. 기재부는 부동산거래가 감소하며 양도소득세도 덜 걷혔다고 분석했다.
5월 부가가치세 수입은 1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7천억 원 감소했다. 환급액은 늘었지만 수입액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세수진도율은 47.3%로 2018년 5월(47.9%)보다 0.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수진도율은 정부가 한 해에 걷으려는 목표금액 가운데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말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1~5월 통합재정수지는 19조1천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36조5천억 원 적자로 조사됐다.
5월까지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편성된 예산을 집중적으로 조기 집행한 결과 (통합재정수지의) 적자 폭이 증가했다”며 “연말 통합재정수지는 정부가 전망한 수준에서 관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