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수익률을 두고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앞으로 개선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년도 제6차 회의를 열어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 ‘2019년 국민연금 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 관련 후속조치 초안’과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방안 초안’도 보고됐다.
박능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018년 국민연금 성과는 대내외 금융시장 위축, 해외 주요 연기금 성과 등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수익률(BM)보다 성과가 낮았던 점은 앞으로 계속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에 더 높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2019년 성과를 높이는 데 더 집중하고 분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 평가안에 따르면 2018년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기금운용 수익률은 –0.89%로 확정됐다. 2017년 수익률 7.28%보다 8.1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18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도 2017년도 58.3%보다 낮아진 45.4%로 확정됐다.
박 장관은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에 지나친 경영간섭이라는 의견과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는 만큼 국민연금은 수탁자 책임 원칙 도입의 취지와 내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관련 후속조치 초안’은 국민연금의 주주활동과 관련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주주활동을 이행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에서는 주주권 행사의 기준, 방법, 절차를 명확히 했다.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민연금이 직접 행사해 온 의결권을 위탁운용사에 위임해 행사하기로 했다.
‘위탁운용사 선정·평가의 가점부여 방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평가할 때 해당 운용사가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도입하면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방안 초안'에서는 기존 책임 투자전략을 개선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투자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만든다.
기금운용위원회는 '201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에서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에 예산을 210억 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은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령의 연금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재해복구비 등 긴급히 필요한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