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철강 원재료인 철광석의 가격이 오른 만큼 제품에 반영하지 못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현대제철 주가는 4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239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추정한 2807억 원보다 15% 하락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빠르게 올랐지만 원가 상승세와 비교해 자동차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부족했다”며 “판재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6월 기준 철광석 가격은 1t당 113달러 수준이다. 2018년 6월 1t당 68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랐다.
현대제철은 하반기부터 높아진 원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현대제철 실적의 최대 관건인 현대차·기아차의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이 8월부터 시작된다”며 “현대차·기아차의 자동차 강판 가격은 2017년 하반기 인상된 뒤 2년째 동결됐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인상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적용시점이 언제부터인지 따라 현대제철 하반기 실적이 달라질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은 변수가 있지만 인상이 완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019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1조5050억 원, 영업이익 9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3.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9.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