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가스공사 사장은 결국 채희봉, 에너지정책의 일선 맡아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7-03 15:32: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백이 마침표를 찍었다. 가스공사 사장에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선택됐다.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부 차관으로 이동한 지 열 달, 채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물러난 지 아홉 달 만이다.
 
[오늘Who] 가스공사 사장은 결국 채희봉, 에너지정책의 일선 맡아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새로 선임된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노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정부정책과 발을 맞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선임된 것을 놓고 예상했던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관료출신인 채 사장은 이번 사장 공모에서 내부출신인 김영두 현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최종 후보군에 들었다.

가스공사 설립 이후 36년 동안 12명의 사장이 재임했는데 이 가운데 내부출신 사장은 14대 사장인 장석효 전 사장뿐이었다. 그나마도 장 전 사장의 임기는 1년 반가량으로 길지 않았다.

반면 관료출신 정치인까지 포함한 관료출신은 모두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바로 이전에 사장을 지낸 정승일 산업부 차관도 산업부 관료출신으로 가스공사 사장에 올랐다. 

채 사장이 이전부터 가스공사 사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기 때문에 채 사장의 선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채 사장은 2018년 9월 정승일 전 사장이 산업부 차관으로 이동해 사장 공백이 발생하자 청와대 비서관에서 물러났다. 이때부터 채 사장은 가스공사 후임 사장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채 사장은 사장 공모에 참여할 수 없었다. 가스공사 정관은 6개월 이내 공직에서 근무한 인사를 사장후보에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 사장이 참여하지 않은 사장 공모는 최종후보 선정까지 진행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재공모가 진행되면서 채 사장은 사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공공연히 채 사장을 사장으로 낙점해 놓고 사장 공모절차가 진행됐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관료출신이고 청와대에서 근무한 채 사장을 낙하산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채 사장으로서는 향후 경영활동에 부담을 안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당장 채 사장은 가스공사 노조의 견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가스공사 노조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강성성향을 띠고 있다. 정승일 전 사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투쟁으로 취임 후 보름가량 출근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가스공사 노조는 5월 송규석 지부장을 선출하는 등 새로 집행부를 구성했다. 채 사장은 취임 초반 원만한 노사관계를 다짐으로써 향후 경영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스공사 노조는 사장 선임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채 사장의 소통 여하에 따라 노사관계는 갈릴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신임 사장과 면담을 통해 여러 현안과 관련한 견해를 들어볼 것”이라며 “이후 회의를 거쳐 향후 행동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채 사장의 더욱 중요한 과제는 정부기조에 발을 맞추면서 에너지정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일이다.

정부는 탈석탄·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뼈대로 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산업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스공사의 역할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채 사장은 지난해까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한데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행시 동기이기도 하다. 정부와 손발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으로 일해 에너지 분야에 조예가 깊은 만큼 정부 정책방향을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