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 개편 논의를 이어가면서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갔을 것”이라며 “석탄발전소 가동률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유연탄 개별소비세 부과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석탄발전소 가동률은 2018년 2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8.2% 높아졌다.
유연탄 개별소비세는 1kg당 36원이었던 것이 46원으로 올라 2분기 1800억 원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한국전력 이사회가 6월28일 전기요금 필수공제와 복지 할인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 실질적 요금 인상효과를 누리는 방안을 2020년까지 검토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기존 계획보다 1년 미뤄진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원전 이용률이 2018년 2분기보다 16%포인트 높아지고 액화천연가스(LNG) 투입단가 하락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월 기준 전력통계 발전량은 원자력이 50% 늘어나고 석탄은 14.9% 줄어들었다. 액화천연가스는 11.3% 감소했다.
한국전력 이사회가 6월28일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변경안을 확정하면서 앞으로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논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전력 이사회가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변경안을 확정하면서 가정용 전기요금 논란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요금제도 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고 하반기부터 요금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 매출 60조770억 원, 영업이익 1조1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9% 줄어들고 영업수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