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창립 43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수출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고객 기업의 금융수요를 정확히 파악해서 필요한 곳에 시의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은 행장은 “최근 수 년 동안 해외건설 및 플랜트 발주 감소, 중국 등 경쟁국의 저가수주 확대 등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가 급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기업 해외진출의 원스톱 금융 솔루션 제공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이 지닌 다양한 금융수단과 모든 대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최적의 금융 패키지를 제시하는 해외사업 내비게이터가 돼야 한다”며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수주여건이 악화될수록 수출 기업들은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기념식에서 ‘인권경영 선언문’도 선포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권경영을 향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수출입은행 인권경영 선언문에 △UN 인권기본헌장 등 국제규범 준수 △인권침해 사전예방 및 적극 구제 △고용상 차별 금지 및 다양성 존중 △협력사 공정 대우 △현지주민 인권침해 사전 유의 △국내외 환경법규 준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서 4월 수출입은행은 인권경영 계획과 인권영향평가, 구제조치 등 인권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심의·자문할 ‘인권경영위원회’도 만들었다. 인권경영위원회는 은행장이 위촉한 전무이사, 노조 대표, 인권경영 전담조직 부서장 등 내부 3인과 인권전문가, 고객기업 대표, 노무사 등 외부 3인으로 구성됐다.
은 행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인권경영 선언문이 단순히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의 아주 작은 것까지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인권경영위원회 운영과 인권교육 실시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인권경영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