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이 잘 나가다 브레이크가 걸렸다. 티구안은 5월에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반토막났다.
티구안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장기집권할 것으로 보였는데 5월에 BMW 320d에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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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 티구안 |
BMW코리아는 유로6 시행을 앞두고 BMW 320d 모델을 포함한 유로5 차량의 재고처리를 위해 할인공세를 펼쳤다.
반면 폴크스바겐은 티구안 프리미엄 모델을 뺀 나머지 두 모델의 할인률을 도리어 낮췄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티구안 판매량이 4월 847대에서 5월 410대로 급감했다.
티구안은 지난해 5월부터 줄곧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으나 5월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6위까지 밀렸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티구안 물량 공급이 달려 지난달 판매가 저조했다”며 “주문이 많이 밀려있는데 이달에 4월 수준으로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구안은 BMW 320d에 왕좌를 내줬다. BMW는 지난달 BMW 320d(1위), BMW 520d(2위), BMW 520d xdrive(4위) 세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톱5에 들며 전체 판매량에서도 1위에 올랐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이렇게 희비가 엇갈린 것은 두 회사가 5월 할인혜택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BMW는 적극적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폴크스바겐은 티구안의 할인혜택을 4월보다 줄였다.
티구안2.0 기본형 모델은 4월에 할인율 6%(234만 원)가 적용됐으나 5월에 4%(156만 원)로 줄었다. 최고급 모델인 R-Line 모델도 같은 기간 할인율이 4%(약 197만 원)에서 2%(약 97만 원)로 낮아졌다.
이 기간에 티구안 프리미엄 모델에만 할인율이 4%(약 183만 원)에서 6%(약 274만 원)로 늘었다.
BMW는 5월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는 BMW 320d 모델의 경우 500만 원, BMW 520d는 700만 원, 유로5 엔진 적용모델에 400~2400만 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BMW는 대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모델에 따라 18~22%를 할인하는 법인 특별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BMW 520d의 경우 판매가격이 6390만 원에서 5240만 원으로 1150만 원 할인혜택이 주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