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혜주로 꼽히던 백신회사 주가들이 급락했다. 반면 예방책으로 제시된 마스크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 진원생명과학은 3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만9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보다 14.91% 떨어지며 하한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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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일 코스피 주가지수가 지난 2일보다 0.74% 내린 2063.16포인트로 마감됐다. <뉴시스> |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말 관계사 이노비스와 메르스용 DNA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 뒤 주가가 급등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르스 백신이 최소 1년에서 10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야 개발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날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서린바이오, 중앙백신, 한올바이오피아, 현대약품, 슈넬생명과학, 국제약품, 바이오니아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 종가기준으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제약회사 녹십자 주가는 이날 종가 23만3천 원으로 2일보다 4.51% 떨어졌다. 영진약품과 삼일제약도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반면 마스크 생산과 관련된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뛰었다. 메르스 예방책으로 마스크 착용이 권장되면서 관련 물품의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제조판매회사인 케이엠, 오공, 케이피엠테크 주가는 3일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엠 주가는 이날 88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케이엠 주가는 지난달 20일 4985원이었으나 연일 상한가를 거듭하면서 77.73%나 뛰었다.
오공 주가도 이날 77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공 주가는 지난달 20일보다 주가가 89.51%나 올랐다. 케이피엠테크 주가도 이날 종가 641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20일보다 66.06% 상승했다.
손세정제를 만드는 파루도 3일 종가가 67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