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전기차에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도입했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추천명단제도를 폐지했다.
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에 재진입할 기회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
24일 로이터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친환경차 보조금 추천명단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처음 도입된 중국정부의 보조금 추천명단제도는 사실상 중국이 중국 배터리업체를 키우기 위한 정책이었다.
중국 배터리업체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보조금 명단에 LG화학과 삼성SDI가 포함되지 않았고 해외 다른 배터리기업이 포함되는 사례가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보조금 추천명단제도가 도입된 이후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받지 못해 사실상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국이 이 제도를 폐지하면서 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 배터리업체와 더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는 "LG화학과 삼성SDI는 그동안 중국의 정책변화를 기대하고 중국에 배터리 투자를 계속 늘려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보조금이 공평하게 제공된다면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기업이나 중국 자동차기업이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업체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를 통해 "중국 당국이 보조금 추천명단제를 폐지한 것은 다행이지만 중국정부가 실제로 어떤 계획을 두고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