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적분할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거래 직전일인 21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2만4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어떠한 시나리오로 진행되든지 간에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할 가능성은 높다”며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한 뒤 재평가하면 주가가 최대 35%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지배개편 개편 추진 과정에서 인적분할되면 시가총액이 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핵심부품사업부문과 AS부품사업부문 가치, 보유지분 가치 등이 반영된 수치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한 뒤 기아차에 존속된 현대모비스 지분과 대주주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스왑(맞교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합병비율만 변경하는 것은 명분이 부족한 데다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의 이해와도 맞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18년 3월 말 현대모비스를 존속법인(투자 및 핵심부품사업부문)과 신설법인(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2070억 원, 영업이익 2조1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돘다. 2018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