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대웅제약 주가는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나보타의 미국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며 “2분기 나보타의 수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서며 대웅제약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미국 이름 주보)가 5월16일 미국에 공식적으로 출시됐다. 주보는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미간주름 치료제로 미국에 판매한다.
대웅제약은 올해 3월 말부터 에볼루스에 나보타를 공급하기 시작해 6월20일까지 약 184억 원을 공급했다. 올해 나보타 수출 추정치 380억 원의 4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2분기 나보타 수출액은 1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나보타의 미국 수출은 대웅제약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TRASS) 통계 기준으로 나보타의 미국 수출 단가는 1kg당 1858달러다. 나보타의 중국 수출 단가보다 5배 높고 전체와 비교해도 3배 정도로 높다.
중국, 일본, 태국 등이 주요 수출국인 메디톡스와 휴젤은 매출총이익률 70%를 웃돈다. 월등히 높은 미국 수출 단가를 고려하면 나보타의 높은 수익성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보타의 균주와 관련한 메디톡스와 분쟁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대웅제약은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부터 나보타의 균주 정보를 공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연구원은 “나보타의 수출 호조로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에 관한 기대감을 높여도 될 것” 이라며 “다만 메디톡스와 벌이고 있는 국내외 소송비용의 반영이 2분기 대웅제약의 실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