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현대차 정몽구 '원로가신'들 줄줄이 물러나

박은영 기자 dreamworker@businesspost.co.kr 2014-04-11 19:05: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차 설영흥(69)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이 물러났다. 지난 2월 최한영 상용차담당 부회장이 물러난 데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부회장 2명이 퇴진했다. 현대차는 후진을 위한 용퇴라고 설명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원로들을 퇴진시키는 사전 정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정몽구 '원로가신'들 줄줄이 물러나  
▲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설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으로 최성기(64) 부사장을 승진시켜 중국사업총괄 담당 사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설 부회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설 부회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5위로 오르는데 크게 기여를 많이 한 인물로 꼽힌다. 2002년 중국베이징과 합작사를 만들며 처음 중국시장을 진출하는 역할도 설 부회장이 도맡았다.

설 부회장은 화교 출신으로 ‘꽌시(관계)’가 중요한 중국시장에서 크게 활약했다. 중국진출과 중국공장 설립 과정에서 주룽지 중국 총리를 만나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중국 진출 7년 만인 2009년 현대차는 중국 4대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덕분에 ‘쎈다이 스피드’(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내 차량 생산을 시작한 2002년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연간 100만대 생산을 달성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한 지 20년이 돼서야 연간 100만대 생산체계를 갖췄다.


설 부회장은 1945년생으로 부모가 중국 산동성 출신이다. 대만 성공대학 회계과를 졸업 후 개인사업을 했다. 1994년 중국진출을 모색중이던 정몽구 회장과 연이 닿아 현대정공(현대모비스의 전신) 고문으로 영입되었다. 2004년 현대차 부회장 직급에 오른 이후 최근까지 중국사업을 총괄해왔다.


설 부회장의 퇴진은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월 최한영 부회장을 물러나게 했다. 최 전 부회장은 2000년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정몽구 회장 간에 벌어진 ‘왕자의 난 때 전면에 나서 정 회장을 보좌한 가신 중 한명이었다.

  현대차 정몽구 '원로가신'들 줄줄이 물러나  
▲ 최성기 중국사업 총괄 담당 신임 사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가 다가오면서 정 회장이 스스로 구축한 인맥들을 정리해 정 부회장이 편하게 현대차그룹을 장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설 부회장의 사퇴를 두고 현대차 중국 제4공장 건립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은 점이 배경이 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설 부회장의 뒤를 잇는 최 신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중국 내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 기획본부장과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로 재임해 왔다.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