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왼쪽부터), 성영철 제넥신 회장, 김진수 서울대 겸임교수,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 |
제넥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툴젠과 합병으로 주식이 희석돼 목표주가가 다소 낮아졌으나 혁신기술 도입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제넥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제넥신 주가는 19일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합병한다고 밝힌 툴젠의 기업가치를 반영하면 합병법인 툴제넥신의 기업가치는 3조5천억 원”이라며 “합병 이후 툴제넥신 주식 수에 전환 가능한 희석주식 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제넥신의 기업가치를 2조9660억 원으로 추산했다.
제넥신이 임상 후 후기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의 가치를 5530억 원, DNA치료백신(GX-188E)의 가치를 1530억 원으로 추정하고 초기 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들은 전체적으로 5천억 원의 가치를 반영했다.
제넥신은 19일 툴젠과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기일은 8월3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30일이며 존속법인 이름은 툴제넥신으로 예정됐다.
선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섹터 역사상 거의 최초로 외부로부터 혁신기술 도입을 위한 합병”이라고 평가했다.
제넥신이 C형간염 바이러스(HCV) DNA백신 개발에 실패한 이후 혁신적 유전자 치료제 및 DNA백신 개발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며 유전자치료제시장의 가치를 고려할 때 신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서둘러 진행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제넥신은 유전자치료제 개발 관련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했다”며 “툴젠은 이러한 제넥신의 필요에 부합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