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 급락에 따라 정제마진이 줄어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5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2019년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인 1조9970억 원보다 34.9% 하향했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부문은 유가가 낮아져 정제마진이 감소하면서 하반기 안에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2018년 10월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급격하게 떨어져 현재 62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정제마진은 현재 배럴당 3~4달러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다만 4분기부터는 SK이노베이션의 정제마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규제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정제마진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2021년까지 정제마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다. 가격대가 높은 저유황유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 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에 매출 52조160억 원, 영업이익 1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8.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