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임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한국GM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제임스 대표가 6년여 만에 IT업계를 떠나 자동차업계로 이직하는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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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제임스 한국MS 대표 |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김 제임스 대표가 조만간 한국MS를 사직하고 한국GM으로 이직한다.
김 대표는 한국GM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현재 세르지오 호샤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최근 임기를 1년 연장한 상태다.
김 대표가 이직 이후 1년 가량 COO로서 역할을 수행한 뒤 호샤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4월경 CEO를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김 대표는 2009년 2월부터 한국MS 대표를 맡았다. 한국MS는 김 대표가 부임 직후인 2010년부터 3년 연속 MS본사로부터 최우수 법인상을 수상하고 매출신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대표는 미국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대표는 그 뒤 IBM과 AT&T를 거쳐 미국 인터넷 부동산업체 코코란닷컴, 컨설팅업체 펠리세이즈 어드바이저 등의 대표를 맡았다.
김 대표는 2005년 오버추어코리아 아시아총괄로 영입되면서 국내에 들어와 2007년 야후코리아 총괄사장을 지냈다. 2009년 한국MS대표로 6년 동안 이끌었다.
김 대표는 기업회생 전문가로 통한다. 미국에서 자랐지만 한국어 구사에 능통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친화력도 강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2013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에 올라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주한민국상공회의소는 국내 최대 외국계기업 이익단체로 한국계가 회장을 맡은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가 IT업계를 떠나 경험이 없는 자동차업계로 이직하는 것은 최근 자동차업계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업계는 전기자동차, 자동차전장화 등 IT기술과 융합이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GM이 김 대표를 영입한 것도 이런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GM은 최근 대규모 임원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한국MS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커넥티드 카’등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