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신한금융그룹, 베트남에서 '원 신한'으로 자산관리와 소비자금융 확장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6-10 15:47: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에서 자산관리 및 소비자금융(소액대출)부문에서도 계열사 사이 협력을 강화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10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의 카드사업은 올해 베트남 카드업계 7위로 뛰어올랐다. 신한베트남은행이 2011년 처음 카드사업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5계단 높아졌다.
 
신한금융그룹, 베트남에서 '원 신한'으로 자산관리와 소비자금융 확장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올해 4월 말 누적 기준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취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1억9천만 달러(2238억 원)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베트남에서 카드사업을 2020년까지 업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신한베트남은행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다.

국내에서 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베트남에서 안정적 입지를 구축한 신한베트남은행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신한금융그룹의 해외진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950억 원가량을 거두며 웬만한 계열사에 버금가는 덩치로 커졌다. 자산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4조1018억 원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 인수 승인을 받은 뒤 이름을 ‘신한 베트남소비자금융(SVFC)’로 바꾸고 사업을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 베트남소비자금융’과 신한베트남은행의 협업으로 소비자금융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업뿐 아니라 ‘신한 베트남소비자금융’이 보유한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신용대출, 할부, 신용카드 발급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IB(투자금융)부문에서 협력하며 해외 기업의 유상증자, 기업공개, 채권발행 등을 맡아 시너지효과를 거뒀다. 이제는 소비자금융 및 자산관리부문에서도 계열사 사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 WM(자산관리)사업부문도 베트남에서 자산관리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4일 베트남 호찌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푸미흥에 자산관리서비스만 제공하는 특화점포인 ‘신한PWM 푸미흥센터’를 열었다.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인 PWM만 내걸은 것이 아니라 국내 WM사업부 직원들이 직접 현지 PB(프라이빗 뱅커)들의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적극 전수하고 있다.

당장은 베트남에 있는 한국인 이민자나 주재원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기로 한 만큼 큰 수익을 거두기엔 쉽지 않겠지만 법인고객이 아닌 개인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단기간의 수익을 목표로 삼지 않고 베트남에서 중장기적 시각에서 쌓아온 현지화 노하우와 ‘신한금융’ 브랜드를 활용해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베트남 금융당국의 규제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테슬라 CATL 신형 배터리 탑재하나, “10분 충전 600㎞ 주행 성능 가능성”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