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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임종룡 회장의 파천황 기세

정동근 기자 aeon@businesspost.co.kr 2013-12-30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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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  임종룡 회장의 파천황 기세  
▲ 임종율 NH농협금융 회장이 금융4대천왕을 넘어 1위 자리까지 쳐다보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자산기준 1위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기존 4대 금융지주 위주로 형성됐던 금융계 판도에 엄청난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단숨에 4대 금융지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반면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등의 매각이 완료되면 해체 수순에 들어간다. 우리, 신한, KB, 하나금융을 흔히 금융계 ‘4대 천왕으로 일컬었는데, 이같은 구도를 깨부수는 존재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NH  임종룡 회장의 파천황 기세  
 
은행, 증권, 보험 3박자 갖춘 금융지주 탈바꿈
 
3분기말 기준으로 금융지주별 자산 규모 순위는 우리금융이 3328000억원으로 1, 신한금융이 3173000억원으로 2, KB금융이 2969000억원으로 3, 하나금융이 2965000억원 등의 순이다. 농협지주의 경우 2554000억원 규모로 4대 금융지주와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등을 인수한 후에는 35조원이 늘어난 2904000억원 규모로 KB, 하나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크기로 자라난다. 늘어난 자산은 우리투자증권 298000억원에 더해 우리아비바생명 430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9000억원 등이 포함된다.
 
자산 크기 뿐만 아니라 향후 더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비은행 부문 자산 규모가 기존 24%에서 32%로 늘어나면서 은행에 치우쳤던 비대칭 구조가 대폭 개선된다.
 
증권 분야에서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할 경우 36조원에 달하는 자산 규모나 133개에 이르는 지점 숫자 측면에서 기존 업계 1위 대우증권을 앞지를 전망이다. 특히 우리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투자은행(IB) 업무가 추가되면서 농협중앙회 경제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5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은행, 증권, 보험의 3대 축을 균형있게 갖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금융은 과거처럼 은행, 증권, 보험이 각각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융합해야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4대 천왕을 넘어 1위 자리 넘보는 존재로
 
우리투자증권 인수의 강점은 한마디로 말해 시너지 효과로 요약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투자은행(IB)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의 경우 막대한 전국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관리(WM) 사업 부문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이 106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협은 전국적으로 2000여개의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방대한 전국 지점망을 활용한다면 자산관리(WM) 사업 부문의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  임종룡 회장의 파천황 기세  
▲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특히 은행, 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털 등과 증권 부문의 토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복합금융 점포가 흔히 예측된다.

임 회장은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농협이 운용하는 160조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향후 연계 사업 등 농협이라는 거대 네트워크의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하면 단숨에 증권업계 자기자본 순위 1위로 올라서는 점도 또다른 강점이다.
 
지난 3분기말 기준 NH농협증권의 자기자본은 8800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의 34600억원이 더해질 경우 43400억원으로 껑충 뛴다. 자기자본 4조원대 증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자기자본이 커질수록 새로운 업무 영역을 개척하기 쉬우며 투자업의 특성상 자본력 강화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올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대형 투자은행(IB) 면허를 받은 상위 5개 업체는 기업신용 공여 등을 포함한 새로운 업무가 가능해졌다. 이같은 측면에서 자기자본 3조원대와 4조원대는 실제 업무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당장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대규모 자기자본을 토대로 국내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연계채권(ELB) 1, 기업공개(IPO) 주관 및 인수실적 1, 유상증자 인수·모집주선 실적 1, 인수합병(M&A) 재무자문 실적 1위에 올라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투자은행(IB) 부문 탑 증권사다.
 
여기에 NH농협증권이 구조화 금융과 신재생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수익성 높은 투자은행(IB)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할 경우 경쟁사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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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없는 회사, 농협. 그래봤자 바뀌지 않습니다. 과속은 탈이 납니다.   (2014-01-03 11: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