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 대표가 2018년 임단협을 놓고 재협상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다.
앞서 5월21일 노조 찬반투표에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13일 만이다.
▲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차 노조> |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3일 “오후 2시 부산 공장에서 노사 양쪽 대표가 만나 추후 본교섭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전 만남에서 일정 조율이 원활하지 않으면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교섭을 미루고 있다”며 “4일 본교섭이 진행되지 않거나 노조에서 요구하는 합의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면파업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는 5월27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5월24일과 5월31일 프리미엄 휴가를 활용해 부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르노삼성차는 생산물량 조정을 위해 6월에도 부산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리미엄 휴가는 르노삼성차의 복리후생제도 가운데 하나로 법정 연차휴가와 별도로 노동자에 근속연수에 따라 7~12일의 휴가일수를 부여한다. 회사는 최대 6일까지 휴가기간을 직접 정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놓고 지난해 6월 첫 상견례를 가진 뒤 11개월가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