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연구개발 단계에 있던 수처리사업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고 배터리 등 주력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26일 삼성SDI에 따르면 삼성SDI는 수처리사업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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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삼성SDI의 수처리사업은 액체나 기체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대상만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분리하는 멤브레인 분리막사업이다. 이 기술은 2차전지와 의료 분야에서 이용된다.
조 사장은 연구개발단계의 수처리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와 소재사업 등 삼성SDI의 주력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삼성SDI에서 스마트폰 소형전지와 전기차 중대형전지 등의 기술개발과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수익성이 기대되지 않는 PDP와 태양광사업도 중단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소재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케미칼을 상대로 매각협상을 진행해 이제야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옛 제일모직이 2010년부터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수처리사업을 지난해 제일모직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흡수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SDI의 생산설비와 인력, 관련 기술을 모두 넘겨받는다. 10명 정도의 삼성SDI 수처리사업 연구원들은 고용승계돼 롯데케미칼 대덕연구소에 배치된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이 사업의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물 포럼과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 등 행사에서 독자개발한 수처리기술을 공개하며 양산화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래 해오던 수처리사업을 확대한 것”이라며 “인수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번 인수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