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중심의 '키움뱅크'와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뱅크'가 모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둘 모두 혹은 둘 가운데 하나는 무난히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인터넷은행사업 예비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토스뱅크는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조달 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등이 참여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까지 2박3일 동안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의 비공개 합숙심사가 진행됐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사업계획 혁신성·안정성·포용성 등을 심사한 뒤 금융위에 두 곳 모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이견 없이 외부평가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금융위는 3분기 안에 다시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받아 4분기 안에 예비인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탈락한 키움뱅크과 토스뱅크에도 재신청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