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수주만큼은 자신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4-10 12:00: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우조선해양이 순항하고 있다. 업계 불황에도 수주목표액을 4년 연속 초과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조선업 호황 시절에 맞먹는 수주액 달성도 바라보고 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남은 임기는 1년인데 이런 성과가 그의 연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수주만큼은 자신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1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오는 15일 러시아 야말LNG로부터 쇄빙LNG운반선 15척을 일괄 수주할 전망이다. 야말LNG는 지난달 26일 한국 ‘가스텍 2014’ 행사장에 설치된 대우조선해양 부스에서 쇄빙LNG선 선주사들과 인수의향서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주사들과 계약을 대우조선해양 전시관에서 맺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고재호 사장도 “15척의 추가수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쇄빙LNG선의 수주금액은 척당 3억 달러(3120억 원) 이상으로 총 수주금액은 45억 달러(4조6800억 원)가 넘는다. 이 금액은 단일 계약으로는 조선업계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7일 야말LNG 프로젝트에서 첫 번째 쇄빙LNG선을 수주했다. 금액은 3억1800만 달러였다. 전체 16척 선박 중 나머지 선박은 분산 발주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대우조선해양이 싹쓸이했다.

야말LNG는 서시베리아 야말반도 천연유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주관 합작회사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총 165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대형프로젝트다. 야말반도는 북극권 내에 있어 얼음을 깨고 LNG를 수송할 수 있는 쇄빙LNG선의 발주를 두고 세계 조선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m가 넘는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기술과 영하 52도 속에서 견딜 수 있는 방한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쇄빙LNG선 발주에 성공했다. 고 사장은 “전례가 없는 쇄빙LNG선의 세계 최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뛰어난 기술력이 입증됐다”고 자평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액은 17억4천억 달러에 이른다. 쇄빙LNG선 일괄 수주에 성공하면 62억  달러를 넘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145억 달러로 잡고 있다. 목표액의 43%를 벌써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는 수주액 2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내심 조선업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 수주액 215억에 육박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3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희망하지만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회사 로즈네프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거제시 등 지자체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2년 취임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에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올해 마지막 1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 비리로 몸살을 겪었다. 이 때문에 올해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