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성공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셀트리온은 교환사채 발행목적이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밝혔지만 셀트리온 경영권 분쟁 때 우호지분 확보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
|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일 셀트리온의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사업의 상업적 성공가능성이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채권자들이 향후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0일 자사주 135만698주(지분율 1.2%)를 근거로 112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IMM인베스트먼트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교환사채 발행조건은 교환비율 100%, 교환가격 8만2540원이며 주식교환 가능기간은 올해 12월19일부터 2018년 5월19일까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셀트리온에 빌려준 1120억 원을 돌려받을 때 현금으로 받을지 주식으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교환사채 발행의 목적은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 마련과 기존 채무상환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이런 목적 외에도 우호지분 확대효과를 얻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셀트리온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로 지분율이 20.08%다. 특수관계인 셀트리온지에스씨의 지분 2.23%를 합쳐도 23.11%에 불과하다.
셀트리온은 교환사채 발행으로 앞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IMM인베스트먼트를 우호지분 보유자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14.90%, 일본 오릭스 2.15% 등의 우호지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