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 사이에 콘텐츠와 문서작업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삼성 플로우’서비스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삼성 플로우를 통해 B2B사업을 강화하고 삼성전자가 출시한 기기들을 묶어 판매할 수 있는 구매유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삼성전자, 실시간 연동 서비스 ‘삼성 플로우’ 출시
삼성전자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삼성 플로우 베타버전 앱을 20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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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삼성 플로우' 서비스 |
삼성 플로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TV 등 기기에서 콘텐츠와 작업을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삼성 플로우를 통해 노트북에서 작성하던 문서를 태블릿으로 바로 전송해 작업을 이어가거나 스마트폰에서 보던 동영상을 TV에서 이어서 시청할 수 있다.
삼성 플로우 베타버전은 현재 미국에서만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 플로우 정식버전 서비스를 스마트워치와 PC 등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삼성 플로우 서비스는 애플이 이미 출시한 ‘컨티뉴이티’ 서비스와 유사하다. 애플의 컨티뉴이티는 맥북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기에서 문서와 동영상 콘텐츠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연동하는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유사한 서비스 ‘컨티늄’을 내놓고 스마트폰과 PC의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 플로우가 컨티뉴이티나 컨티늄와 다른 점은 콘텐츠가 자동적으로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선택적으로 연동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 플로우의 사용 예시에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지도 정보를 스마트워치 ‘기어S’에 전송하거나 스마트폰에 화상전화가 걸려왔을 때 이를 TV로 전송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플로우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처음 공개하고 개발자 도구(SDK)를 공개했다.
삼성 플로우가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공개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앱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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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이 CeBIT 2015서 ‘엔터프라이즈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
◆ B2B사업 강화와 판매유도 효과 노려
삼성전자는 삼성 플로우서비스를 삼성전자가 출시한 기기에만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스마트TV, 태블릿, 노트북 등 삼성 플로우와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 플로우를 내놓은 것은 이 기기들 간 연계를 강화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삼성전자의 기기 구매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B2B사업에 주력하며 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 플로우는 실시간 업무 연동에 특화한 기능으로 B2B사업에서 장점을 지닐 수 있다.
삼성 플로우가 관련 앱 개발로 복수 전송 등의 기능을 추가한다면 회의록을 근무자들 간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TV에 바로 띄우는 활용이 가능하다.
홍원표 삼성전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기업분야에 사물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적용해 재고관리, 사업 프로세스 최적화 등으로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 연계로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를 한데 묶어 파는 ‘삼성비즈니스’ 기업 솔루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 플로우 출시로 삼성전자의 기기 판매 유도 효과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보유한 사용자는 기기 간 연계 서비스 활용을 위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나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기기 간 연동 서비스가 강화하면 삼성전자가 출시 예정인 스마트워치 신제품의 판매도 기존 삼성전자 기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태블릿PC 신제품 등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기 간 연동기능이 강화하면 삼성전자 기기들을 묶어서 세트로 구매하는 기업과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