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버스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거나 미루면서 최악의 버스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15일 오전 8시 현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의 버스노조가 오전 4시 파업 예고시점을 전후해 파업을 철회 또는 유보했다.
▲ 파업 돌입 직전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타결돼 15일 오전 서울역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들이 정상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등 7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다만 울산에서 협상 타결이 오전 8시20분경 이뤄져 첫 차와 출근길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출퇴근 이동 인구가 많아 버스 파업 걱정이 컸던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파업 철회로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 돌입 9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사측과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 버스 노사는 임금 3.6% 인상, 2021년까지 정년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 조건에 합의했다.
경기도 버스노조도 14일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시내버스 200원, 좌석버스 400원씩 올리겠다고 발표한 뒤 임금단체협상 조정기간을 29일까지 연장하고 파업을 미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버스 노사가 지자체 중재로 교섭을 타결해 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