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2018년 임단협을 놓고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14일 제28차 단체교섭을 앞두고 “이번 교섭에서 회사 쪽이 수정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어떤 것도 들어주지 않으면서 노조의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회사가 2018년 임단협 제시안을 7개월 동안 미루다 올해 1월10일에야 첫 제시안을 냈으며 그 뒤 지금까지 추가 제시안을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17일 노조 위원장의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20일 사외집회에 이어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미 쟁의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62차례에 걸쳐 250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부분파업에 맞서 4월 말 프리미엄 휴가를 활용해 이틀 동안 공장가동을 멈췄다.
프리미엄 휴가는 르노삼성차의 복리후생제도 가운데 하나로 법정 연차휴가와 별도로 근속연수에 따라 노동자가 쓸 수 있는 7~12일의 휴가를 말한다. 회사는 이 가운데 최대 6일까지 휴가기간을 직접 정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 공장에서 단체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