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가스 도매요금 공급비 결정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유가가 하락하는 국면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7만1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13일 3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원료비 인상이 지연되더라도 단기적으로 배당과 영업이익은 중립적”이라며 “다만 원료비 인상 지연이 지속되면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상존한다”고 바라봤다.
가스공사는 1분기에 매출 8조7천억 원, 영업이익 8695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을 9.8%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년 5월1일 이뤄지는 도매요금 공급비 결정이 지연됐고 가스 판매물량이 계획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강 연구원은 지연된 도매요금 공급비가 빠르면 7월 중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공급비용이 결정되면 반영하지 못했던 이전 분기 보장이익을 소급해서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공급비용 인상요인이 반영되지 않았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원료비 인상요인과 미수금 회수 관련 요인이 도매요금 공급비에 반영될지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세제 인하효과 등을 감안하면 원료비 인상요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지난 9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미수금을 감안하면 인상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상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시점에서 미수금 회수 단가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상요인이 소멸되는 국면이 요금 불확실성 해소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