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차량결함을 은폐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회장은 이날 오전9시40분쯤 경찰에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그동안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결함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회장이 화재사고가 발생한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이를 은폐하는 데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경찰은 BMW 차주들이 지난해 8월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과 김효준 회장 등 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자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본사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냉각기 및 파이프 등을 납품한 회사, 경기도 성남의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입건된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