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의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8일 “대우조선해양이 아크7 LNG운반선을 건조하는 당사자들에게 선박 건조기술의 세부사항을 유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북극 LNG2 프로젝트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에 인도한 아크7 LNG운반선. <소브콤플로트> |
아크7 LNG운반선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쇄빙선 건조기술을 앞세워 러시아 의 LNG 개발계획 참여를 추진 중이다.
러시아 최대의 민영가스회사 노바텍은 국영조선회사 즈베즈다와 함께 야말 반도의 가스전을 개발하는 ‘야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노바텍은 야말 프로젝트를 잇는 LNG 개발계획으로 북극 LNG2 프로젝트 (Arctic LNG2 Project)를 준비하고 있는데 6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할 조선사를 확정한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애초 노바텍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즈베즈다의 기술 파트너로 삼으려 했는데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두 회사는 합병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따로 계획에 참여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 매체는 대우조선해양이 한때 즈베즈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하는 등 러시아 조선업계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가 야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발주한 쇄빙 LNG운반선 15척의 수주를 모두 따낸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1척의 야말 프로젝트 선박을 러시아 선박회사 소브콤플로트에 인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