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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이승건, 보험과 증권으로 카카오페이와 토스 전선 확대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5-08 16: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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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간편송금에 이어 온라인 보험판매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두 대표가 모두 증권업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편송금, 보험, 증권 등 금융업 전반에서 카카오페이와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영준 이승건, 보험과 증권으로 카카오페이와 토스 전선 확대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왼쪽)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오른쪽)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카카오페이가 내놓는 보험판매 플랫폼에 보험상품을 탑재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사들은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페이 투자’의 성공사례를 보고 수수료를 부담하고서라도 카카오페이 보험판매 플랫폼에 들어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가 카카오페이에 보험판매 서비스를 추가한다면 이 대표의 토스와 온라인 보험판매시장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토스를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등록하고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과 출시한 미니보험 6개 상품을 팔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토스 미니 보험은 3개월 동안 1만5천 건이 넘는 보험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토스 실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보험업 확장을 위해 보험분석가, 법인보험대리점 정산 담당자 등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의 보험업 경쟁이 본격화된다면 후발주자인 카카오페이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플랫폼의 힘으로 토스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류 대표는 뒤늦게 뛰어든 P2P(개인사이 거래)투자상품 판매와 간편송금 분야에서도 토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토스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간편송금시장 점유율 54%와 43%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거래대금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올해는 카카오페이와 토스의 점유율이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출시 4개월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투자금을 400억 원 넘게 모았다. 

토스가 약 2년 동안 투자금 4850억 원을 유치한 것과 아직 격차가 크다. 

하지만 카카오페이가 토스보다 아직까지는 다루는 투자상품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과 1인당 평균 투자횟수가 2.8회에 이를 정도로 재투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카카오페이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P2P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투자상품이 대부분 출시 1시간 안에 판매가 마감되고 재투자 비율도 높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페이가 투자상품 수를 늘리면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 대표와 이 대표는 보험업에 이어 증권업에서도 맞붙으며 금융업 전반으로 경쟁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 대표는 증권업 인가를 받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토스 증권사를 이끌 대표도 찾고 있다. 

인적, 물적 자원이 갖춰지는 대로 증권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가 나온 뒤인 6월 초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류 대표는 지난해 바로투자증권의 인수를 마쳤지만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다면 증권업 관련 준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보험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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