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가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리아백스주'(GV1001)의 임상2상을 진행해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젬백스의 알츠하이머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2상 승인허가를 얻어 신약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상재(왼쪽), 송형곤 젬백스 공동 대표이사. |
젬백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필터의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된 회사로 2014년 카엘젬백스와 합병을 통해 항암백신사업 등 바이오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젬백스는 2018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457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순손실 234억 원을 냈다.
리아백스주는 노화로 인한 세포 사멸을 막는 역할을 하는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신개념 면역항암제다.
젬백스는 리아백스주 알츠하이머치료제의 임상2상 허가를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해 5월초 승인을 얻었다.
리아백스주 알츠하이머치료제는 올해 안에 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20여 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아백스주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2012년 미국과 2014년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등록을 마쳤다.
리아백스주 3가지 적응증의 국내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췌장암 치료제의 국내3상은 올해 11월 임상을 마치면 2020년 상반기에 최종 품목허가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립성비대증 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임상3상을 시작하며 알츠하이머치료제의 임상2상은 올해 9월 임상을 마친 뒤 2020년 1분기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젬백스의 계열사이자 국내에서 제조와 판매를 맡고 있는 삼성제약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리아백스주 전용 생산라인을 신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응급임상은 전문의의 판단 아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무상 투여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하는 제도다.
이 연구원은 "리아백스주의 응급임상 사용빈도가 증가할수록 최종 품목허가 뒤 시판 마케팅과 보험 적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