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소차 지원정책 가운데 수소 공급 인프라 건설방침이 구체화되면서 제이엔케이히터와 이엠코리아 등 관련업체의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 생산시설 25개를 건설하고 700킬로미터의 배관망을 건설하는 내용의 수소 인프라 조성정책이 추진된다.
▲ 제이엔케이히터와 이엠코리아 로고.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프라 조성정책은 1월에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민간기업이 수소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해 가스공사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수소 인프라 조성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제이엔케이히터와 이엠코리아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꼽는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원유 정제공정과 석유화학공장의 원료 생산공정에 필요한 산업용 가열로를 설계 및 제작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꾸준한 연구개발(R&D) 끝에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LPG)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제조장치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수소충전소용 대용량 수소 제조장치와 수소 제조용 금속소재 개발 등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최대웅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개발한 9건의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이런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향후 수소충전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중요 3대 경제과제로 수소경제를 꼽고 있는 만큼 제이엔케이히터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생에너지, 수소연료전지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이엠코리아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다양한 기계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공작기계를 제조하는 업체다. 정밀기술을 요하는 공작기계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영역을 비롯해 발전설비, 방산제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전기와 물을 이용해서 수소를 제조하는 수전해형 수소발생장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플랜트형 수소제조장치와 컨테이너형 수소 제조장치를 제작하고 있다.
김진훈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이엠코리아는 평창, 강릉, 영월, 제주 등 국내 수소충전소를 8곳 운영하고 있고 진해 및 창원을 포함해 3기를 추가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수소 제조장치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건설 및 운영경험이 많은 만큼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