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올해 2분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합성고무부문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하반기에 NB라텍스 등 특수고무부문 매출이 늘어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NB라텍스는 의료용 고무장갑 등 의료 소모품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청소용으로 일상생활에 많이 쓰여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상반기 안에 15만 톤의 NB라텍스 생산시설 증설을 마무리해 연간 55만 톤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NB라텍스의 추가 생산에 따른 실적은 3분기부터 반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2분기에 매출 1조4273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0.97%, 영업이익은 4.23% 줄어드는 것이다.
1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합성고무부분은 좋은 이익을 계속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51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주력사업인 합성고무부문에서 1분기 매출 477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합성고무부문은 2014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이익을 나타냈다”며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떨어지고 특수고무인 NB라텍스의 마진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